한반도의 고대 삼국이 오랜 전쟁 끝에 새로운 통합의 시대를 맞이한 시기가 바로 통일신라와 발해의 시대입니다. 이 시기는 단순히 정치적 통일만이 아니라, 문화·사상·예술이 눈부시게 발전한 시기이기도 했습니다. 668년, 신라가 당나라와 연합하여 백제와 고구려를 차례로 정복하면서 한반도 남부를 통일하고 통일신라가 들어섰습니다. 동시에 고구려의 유민 대조영은 만주 지역에 발해를 세워 고구려의 문화를 계승했습니다. 즉, 한반도 남쪽에는 불교문화의 꽃이 피어난 통일신라가, 북쪽에는 국제적 교류를 주도한 발해가 공존하며, 남북국 시대라 불리는 새로운 역사가 전개된 것입니다. 이 시기는 우리 민족이 동아시아 속에서 정치적 자주성과 문화적 우수성을 함께 드러낸 시대로 평가받습니다. 김춘추와 문무왕이 이룬 통일의 기반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