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해외교역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시기는 고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한반도는 지리적으로 동북아시아의 중심부, 특히 대륙과 해양이 만나는 경계에 위치해 있어 자연스럽게 주변 국가들과 접촉할 수 있는 요건을 갖추고 있었다. 그중 가장 초기 형태의 해외교역은 고조선과 중국 연나라 사이의 교류로 알려져 있다. 고조선은 기원전 4세기 무렵부터 청동기 문화의 확산과 함께 중국 북방의 여러 국가들과 교류를 시작했으며, 철기·비단·도자기 등을 수입하고 자체 생산한 청동 제품과 농산물을 교환했다. 또한 한반도 남부 지역에서는 가야의 철 생산이 활발해지며 왜(일본) 지역과 자연스러운 무역이 이루어졌다. 가야의 철은 일본의 무기 제작과 농기구 발전에 중요한 원료로 사용되었고, 이는 한반도와 일본 사이의 가장 초기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