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물물교환 시대와 조개화 시대우리나라 돈의 역사는 단순히 화폐의 변화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사회가 발전하고 경제 활동이 복잡해지면서, 교환 수단 역시 시대의 흐름에 따라 진화해 왔습니다. 고대 한반도에서는 물건과 물건을 직접 바꾸는 물물교환 방식이 일반적이었습니다. 농경 사회에서는 곡식·천·소금 등이 주요 교환의 기준이 되었고, 삼국시대 이전까지도 이러한 형태가 중심이었습니다. 그러나 물물교환은 가치 측정이 어렵고 휴대성이 떨어지는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 점차 교환을 돕는 매개체가 등장하게 됩니다.그중 하나가 조개껍데기 화폐, 즉 패화(貝貨)입니다. 조개껍데기는 구하기 어렵고 내구성이 좋았으며 적당한 크기였기 때문에 가치 매개체로 활용하기 적합했습니다. 삼국시대와 통일신라 초기까지 패화는 귀중품과 노..